미르4의 CBT가 아주 성공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저도 플레이를 했었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모바일 버전은 최적화가 조금 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모바일 MMORPG로써의 기능, 그래픽, 전투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고 스토리 연출이 한 편의 무협소설을 보는 느낌이 들어서 재밌더라고요. 그냥 텍스트만 뜨고 스킵 누르는 게 아니어서 솔직히 스토리 다 봤습니다. 연출을 너무 공들여서 해두셨더군요. 살짝, PC버전 블소 처음 나왔을 때, 스토리 보는 느낌..? 갭 차이가 좀 있지만 애초에 PC버전이고, 이건 모바일 버전이기도 하고, 그 당시에는 모바일보다 PC 온라인이 더 대세였으니 이런 걸 감안해서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들 스토리 연출을 생각해보면 미르 4는 아주 좋았습니다.
미르4 출시일 11월 중순 가능성이 가장 높다
미르4 이야기하는데. 왜 갑자기 게임축제 2020년 지스타가 나오는지 뜬금없으시죠? 이유가 다 있습니다. 우선 미르4의 인터뷰를 찾아보면 2020년 하반기 출시하겠다고 하였는데요.
미르4의 개발사가 어디죠? '위메이드' 입니다. 위메이드가 이번 지스타 2020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개발사들은 보통 그 해에 이미 대작 게임을 오픈했거나, 오픈하기 직전에 홍보를 위해 메인스폰서 참여를 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미르4 브랜드 사이트를 방문해보시면, 게임 특징을 매월마다 하나씩 공개하고 있었는데요. 10월 마지막 주에 비천공성전을 공개로 모든 콘텐츠 공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지스타를 통해 국내 유저들에게만 홍보하는 것이 아닌, 해외 비즈니스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11월 중순 or말이 가장 유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스타는 일반객 참관이 가능한 BTC / 국내, 해외 게임 관련 비즈니스 BTB로 이렇게 나뉘어서 진행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미르 4도 글로벌 서비스를 당연히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지스타가 끝난 직후 or 지스타 행사 기간 중에 출시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 연출 / 성우 연기 너무 좋았다.
스토리는 너무 진부하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으며 적당히 좋은 컨셉입니다. 악으로부터 비밀이 있는 여인을 지키는 것인데. 중간중간 반전 연출이 있습니다. 액션씬은 과한 카메라 워크 없이 진행되고, 스킬 이펙트로 떡칠하지 않아서 눈에 피로감을 주지도 않아 스토리를 방해하지도 않고 몰입감도 좋았습니다.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숭산파 우여기, 중간중간 인물들의 전투씬이 포함되어 있으니 감상하셔도 좋습니다.
자동이동에 너무 의존하지 않아서 신선했다.
의뢰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자동이동으로 갈 수 없는 위치들이 존재합니다. 주변 표지판 / NPC의 힌트를 보고 찾아야하는 곳 들인데. 너무 어렵지 않아 좋았습니다. 너무 자동이동, 자동사냥을 하다보면 게임을 하는 건지.. 구경을 하는건지 착각이 들기 마련인데. 이런 식의 조작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짜 놔서 좋더라고요.
염색 가능
코스튬 아바타가 존재하는데. 상의, 망토, 무기, 얼굴 등에 착용이 가능하고 사진처럼 여러 가지 색상으로 염색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 아바타가 나오더라도 늘.. 같은 색이라 수백 명이 똑같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싫은데. 다양한 색으로 염색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정도면 합격이다.
미르 4 CBT 점수를 결과적으로 말해보자면 10점 만점에 8점은 줄 수 있을 거 같네요. 일단 모바일/PC 버전이 있다는 것 과 깔끔한 그래픽, 스킬 이펙트, 튜토리얼 설명, 성우들의 연기, 스토리 연출 등 대충 만들고 돈 뽑기를 하는 게임들이 많은데. 많은 부분에 위메이드가 신경을 많이 쓴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펫들 디자인이 참 귀엽기도 하고 성우분들이 아주 좋았어요. 스토리 연출도 멋지고..!
문제는 출시 이후 운영 행보와 과금 기준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크게 갈리겠지만 CBT만 놓고 보면 아주 괜찮은 게임입니다.